고양이 초보 집사를 위한 기본 준비템 10가지

고양이를 처음 입양하는 초보 집사라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라는 질문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독립적이지만 훨씬 예민하고 섬세한 동물입니다. 따라서 처음 맞이할 때는 단순히 먹이와 화장실만 준비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고양이가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환경과 필수 용품을 꼼꼼히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 집사를 위한 기본 준비템 10가지를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합니다. 단순한 쇼핑 리스트가 아니라, 반려묘의 건강과 심리를 고려한 실질적인 가이드로 구성했습니다. 또한 실제 집사들의 경험담과 고양이 행동학적 관점도 함께 담아, 초보자라도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 목록을 완벽히 준비한다면, 새 가족을 맞이하는 첫걸음이 훨씬 안정적일 것입니다.

Playing with c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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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활 필수품 — 고양이의 공간과 식사 준비

① 화장실과 모래

 고양이는 배변 습관이 매우 예민합니다. 따라서 화장실의 위치, 크기, 모래의 질감이 모두 중요합니다. 입양 초기에는 개방형 화장실이 적응에 유리하며, 모래는 보호소나 분양처에서 사용하던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교체는 배변 거부나 실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은 조용한 구석, 통행이 적은 곳에 두어야 하며, 최소 하루 한 번 이상 청소해줘야 합니다.

② 사료와 식기

고양이는 식사 도중 낯선 냄새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따라서 식기는 스테인리스나 세라믹 소재로 된 얕고 넓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플라스틱은 냄새가 배고, 여드름(턱드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료는 연령, 체중, 건강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세요. 처음에는 기존에 먹던 사료를 유지하며, 일주일에 걸쳐 점진적으로 변경해야 합니다.

③ 물그릇 또는 자동 급수기 

고양이는 본래 사막 출신의 동물이라 물을 잘 마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수분 섭취는 신장 질환 예방에 필수적입니다. 자동 급수기나 분수형 정수기를 두면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습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④ 캣타워 및 숨숨집

고양이는 높은 곳을 좋아하며, 자신만의 은신처가 필요합니다. 캣타워는 단순한 놀이터가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와 안전감을 주는 공간입니다. 공간이 좁다면 창가 해먹이나 상자형 숨숨집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⑤ 이동장 

이동장은 병원 방문뿐 아니라, 고양이가 불안할 때 숨을 수 있는 ‘보호 공간’으로도 사용됩니다. 통풍이 잘되고 견고한 하드 케이스형을 추천합니다. 이동장을 평소 거실에 열어두면, 고양이가 익숙해져 외출 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고양이를 입양했을 때 이동장을 단순히 외출용으로 생각했다가, 오히려 그 안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고양이에겐 ‘자신만의 안전한 공간’이 필수입니다. 첫날부터 이동장을 집 안에 두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해주세요.

2. 위생과 건강 관리용품

 브러시와 빗

고양이는 스스로 그루밍을 하지만, 사람의 손길이 필요할 때도 많습니다. 특히 털 빠짐이 많은 환절기에는 브러싱으로 엉킴을 방지하고, 헤어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단모종은 부드러운 고무 브러시, 장모종은 스테인리스 빗을 추천합니다. 처음에는 하루 1~2분씩 짧게 시작해 고양이가 빗질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도록 하세요.

 발톱깎이

고양이의 발톱은 빠르게 자라며, 놀이 중 긁히는 사고나 가구 손상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고양이 손톱이 카페트나 장난감에 걸리면 손톱이 부러지거나 관절이 다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용 발톱깎이를 사용하고, 처음에는 수의사나 미용사에게 시범을 받아보세요. 깎을 때는 핑크색 혈관 부분을 피해야 하며, 억지로 잡으면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깎기 무서웠습니다. 또한 고양이도 싫어해서 더 어려웠죠. 그래서 어릴 때부터 자주 깎는 연습을 해서 습관을 들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귀세정제와 눈세정제

귀 안의 이물질이나 눈곱은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주 1회 정도는 귀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전용 세정액으로 부드럽게 닦아줍니다. 눈가에 딱딱한 눈곱이 생기면 미온수에 적신 거즈로 닦아주세요. 단, 귀에 붓기나 냄새, 눈의 분비물이 심한 경우에는 절대 자가 처치하지 말고 수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의학적 내용은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저는 고양이 귀 청소를 꾸준히 해주다 진드기를 초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정기적인 관리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3. 놀이와 심리 안정용품

 장난감

고양이의 하루 대부분은 놀이와 사냥 본능을 충족시키는 시간입니다. 낚싯대형 장난감, 쥐돌이, 공 등은 신체 운동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장난감은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3~5개를 번갈아 사용하세요. 매일 같은 장난감만 주면 금세 흥미를 잃습니다. 놀이 시간은 하루 10~20분씩, 짧게 자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놀이를 통해 신뢰가 형성되며, 보호자와의 유대감이 깊어집니다. 단, 놀다 흥분했을 때 갑자기 손을 내밀면 물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스크래처

스크래처는 단순한 발톱 갈이 도구가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용 필수품입니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긁는 행동을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표시합니다. 가구 손상을 방지하려면, 스크래처를 거실·침실 등 여러 곳에 배치하세요. 세로형, 경사형, 캣타워 일체형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고양이의 키보다 약간 긴 제품이 좋습니다. 또한 페로몬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는 고양이가 편안함을 느끼는 향을 모방한 것으로, 새 집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불안감을 줄여줍니다. 제가 입양한 첫 고양이는 스트레스 때문에 소파를 긁는 습관이 있었지만, 스크래처를 여러 곳에 배치하자 행동이 완화되었습니다. 고양이의 행동 문제는 대부분 ‘공간과 감정의 배려’로 해결됩니다. 제가 고양이 장난감을 사보니 종류도 가격도 여러가지 였습니다. 제가 추천해 드리는 것은 어차피 가지고 놀다보면 금방 망가지기 때문에 가격대가 비싼 것보다는 저렴한거 어러개를 추천해드립니다. 

고양이 초보 집사를 위한 기본 준비템 10가지는 단순히 용품 목록이 아니라, 고양이의 행복과 건강을 위한 최소한의 약속입니다. 철저히 준비하면 입양 초기 적응이 훨씬 수월해지고, 보호자 역시 돌봄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놀아주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여서 오히려 더 보호자가 힘든 경우가 늘어납니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은 매일이 새로운 배움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처음의 세심한 준비와 꾸준한 관심이 평생의 신뢰와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오늘 이 10가지 준비를 시작으로, 여러분의 집이 고양이에게 가장 편안한 ‘안식처’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