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제2의 직업, 공인중개사 자격증 도전기

취업 시장에서 언어 능력은 단순한 스펙을 넘어 실무 경쟁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자리 잡았습니다. 영어는 기본, 제2외국어로 중국어나 일본어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 특히 일본어는 무역, 제조, IT, 유통, 관광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언어 중 하나입니다. 일본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경제적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양국 기업 간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일본어 능력은 분명한 경쟁력이 됩니다.
일본어 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시험이 바로 JLPT(일본어능력시험)입니다. JLPT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시험으로, 일본 내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과 기관에서 인정받습니다. 저도 대학생 때 JLPT를 준비하면서 ‘이 자격증 하나로 문이 훨씬 넓어질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 친구들도 JLPT N2나 N1을 취득한 뒤 일본계 기업, 무역회사, 글로벌 대기업 등에 합격한 사례가 많습니다.
다만 많은 취업 준비생이 막연히 “JLPT를 따면 취업이 잘 된다”라고 생각하지만, 기업별 요구 기준이나 실제 활용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해도 실무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기업이 요구하는 기준 급수에 미치지 못한다면 결국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JLPT는 단순히 시험 합격이 끝이 아니라, 기업 기준에 맞는 점수를 목표로 준비하고, 이를 실무 역량과 연계해야 진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JLPT의 취업 활용도와 기업별 요구 점수, 그리고 JLPT를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전략까지 총정리합니다. 제가 직접 JLPT N2를 준비하면서 경험했던 시행착오, 그리고 실제 기업 채용 공고를 분석하며 얻은 정보를 함께 담아, 단순 정보 전달이 아닌 실제 취업 준비생이 공감하고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글이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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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T |
JLPT는 일본어 능력을 N5부터 N1까지 총 5개 급수로 평가합니다. 그중에서 N2 이상이 되면 실무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인정받습니다. 일반적인 기업에서는 JLPT N2를 보유했다면 “업무상 일본어 활용이 가능하다”라고 판단합니다. 반면 N1은 고급 일본어 능력을 의미하며, 일본계 대기업이나 해외 영업직, 전문 번역·통역 직무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됩니다.
한국 내에서 일본어를 요구하는 기업들은 주로 무역, 물류, 유통, IT, 제조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스코인터내셔널, CJ,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은 글로벌 사업 확장 과정에서 일본어 가능한 인재를 선호합니다. 제가 아는 선배는 JLPT N1을 취득한 후 일본계 자동차 기업 한국 지사에 입사했는데, 면접 과정에서 JLPT 성적이 중요한 스펙으로 작용했다고 했습니다.
또한 일본 현지 취업을 노리는 경우 JLPT N2는 사실상 필수입니다. 행정직, 영업, 기획, 현지 파견 인력 같은 전문직으로 가려면 N1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일본 기업들은 이력서에 JLPT 급수를 반드시 기재하도록 요구하기도 합니다. 물론 BJT(비즈니스 일본어능력시험) 같은 시험도 있지만, JLPT는 가장 범용적으로 통용되는 자격증이라 취업 준비생이라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반대로 N3 이하 급수는 대부분 실무에서 인정받지 못합니다. JLPT N3를 취득하면 자기소개서에 기재는 가능하겠지만, 실제 채용 과정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N2 이상 취득을 필수로 계획해야 합니다.
기업마다 JLPT 활용 방식은 조금씩 다릅니다. 대부분은 N2 이상을 기본 조건으로 제시합니다. N2는 일상 대화는 물론, 비즈니스 문서 독해와 기본 회의, 이메일 작성까지 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무역 회사나 유통 회사의 일반 사무직에서는 N2로도 충분히 입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N1은 더 높은 신뢰도를 주는 자격입니다. 특히 일본계 대기업(도요타, 소니, 닛산 등)이나 국내 일본 무역 회사 지사, 대형 여행사와 항공사, 게임·IT 번역직, 엔터테인먼트 운영직 등은 대부분 N1을 요구합니다. 제가 직접 본 채용 공고에서도 “JLPT N1 보유자 우대, 일본어 면접 가능자 선호”라는 문구가 자주 등장했습니다.
기업이 N1을 요구한다는 건 단순히 시험 합격증만 보겠다는 게 아닙니다. 면접 과정에서 실제 일본어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JLPT를 취득했더라도 실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JLPT N1을 땄지만, 일본어 면접에서 답변을 버벅대는 바람에 최종 합격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자격증만 믿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또한 공공기관이나 국내 일부 기업은 JLPT를 필수 요건으로 제시하지 않지만, 지원자가 많을 경우 우대 조건으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무역 관련 중견기업에서는 “JLPT N2 이상 보유자 가산점 부여”라는 조건을 명시하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N2는 최소한의 진입 티켓이고, N1은 기업에서 신뢰하는 전문 능력의 상징입니다. 취업 준비생이라면 자신의 목표 기업이 어떤 수준의 일본어 능력을 요구하는지 채용 공고를 꼼꼼히 확인한 뒤, N2 이상을 기본, 가능하다면 N1까지 목표로 잡는 것이 가장 안전한 전략입니다.
JLPT는 분명히 강력한 자격증이지만, 자격증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제 단순히 시험 점수를 넘어서 실무 적용 능력을 확인하려고 하기 때문에, JLPT를 취득한 후에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경쟁력을 보완해야 합니다.
첫째, 일본어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작성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일본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일본식 이력서(履歴書)와 자기 PR 작성이 필수입니다. 이 과정에서 JLPT로 증명한 언어 실력에 더해, 문서 작성 능력까지 보여줄 수 있습니다.
둘째, 일본어 면접 대비가 중요합니다. JLPT가 아무리 높아도 실제 대화에서 실력이 드러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일본인과 모의 면접을 해보거나, 면접 스크립트를 직접 작성해 연습하면 자신감이 붙습니다. 저도 JLPT N2 취득 후 일본 기업 면접을 준비할 때, 일본인 지인과 매주 모의 면접을 하면서 표현과 억양을 교정했습니다. 실제 면접장에서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셋째, 비즈니스 일본어 능력시험(BJT) 병행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JLPT가 문법과 독해 중심이라면, BJT는 실무 상황 대화 중심입니다. 두 시험을 함께 준비하면 회화와 독해를 동시에 커버할 수 있어 훨씬 강력한 스펙이 됩니다.
넷째, 직무 관련 용어 학습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IT, 무역, 마케팅, 회계 등 각 직무에서 자주 쓰이는 전문 용어를 일본어로 정리해 두면, 면접에서 큰 어필이 됩니다. 실제로 IT 기업에 합격한 후배는 JLPT N1과 함께 ‘IT 전문 일본어 용어집’을 만들어 면접에서 활용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어 포트폴리오와 번역 실적을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본어 번역 사례, 콘텐츠 운영 경험, 일본어 고객 응대 경험 등을 포트폴리오로 만들면, 자격증 이상의 실무 능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런 전략을 병행하면 JLPT는 단순한 시험 합격증을 넘어, 실전 경쟁력을 보여주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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