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제2의 직업, 공인중개사 자격증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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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인시험 |
영어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주제가 바로 시험 난이도 비교입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난이도는 토익 < 토플 < 텝스 순입니다. 저 역시 세 시험을 모두 경험해 본 입장에서 이 체감 난이도에 크게 공감합니다.
먼저 토익은 가장 대중적인 시험입니다. 실용영어를 중심으로 듣기와 독해 영역에 치중돼 있고, 문제 유형이 정형화되어 있어 대비하기 쉽습니다. 기출문제와 문제집을 반복하면 유형이 익숙해져 점수를 올리기 수월합니다. 사실 영어 실력보다는 시험 스킬과 집중력으로 커버가 가능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단기간 점수 올리기 좋은 시험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반면 토플은 미국 ETS에서 주관하는 국제 공인 시험으로, 미국·캐나다 유학이나 이민 준비생들에게 필수입니다. 토플은 읽기, 듣기뿐 아니라 스피킹과 라이팅까지 평가하기 때문에 종합적인 영어 실력이 요구됩니다. 지문이 길고 어휘 수준이 높으며, 학문적인 주제가 많아 단순한 시험 기술만으로는 대응이 어렵습니다. 저도 토플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이건 영어 실력 자체를 키우지 않으면 절대 점수가 안 오른다’였습니다. 준비 기간도 최소 몇 달은 잡아야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텝스는 서울대 언어교육원이 만든 시험인데, 많은 사람들이 가장 어렵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저도 텝스를 준비하면서 좌절을 여러 번 했습니다. 토익이나 토플과 달리 문제 패턴이 고정돼 있지 않고, 문법과 어휘 문제가 독립적으로 출제됩니다. 특히 어휘 난도가 높아 사전에서나 볼 법한 단어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독해는 지문당 제한 시간이 짧아 속독 실력이 필수이고, 청해 역시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긴장을 놓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영어에 자신 있는 사람도 텝스에서는 고득점을 얻기 어렵다고 느낍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친구도 텝스 점수 때문에 애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단기간 점수 확보에는 토익이 가장 무난하고, 실질적 영어 실력 향상에는 토플이 효과적이며, 고급 영어 실력과 응용력을 증명해야 한다면 텝스가 적합합니다.
시험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에 점수를 활용할 것인가입니다. 제가 시험들을 준비할 때도 결국 목적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졌습니다.
토익(TOEIC)은 국내 취업 시장에서 가장 널리 쓰입니다. 대기업, 공기업, 외국계 기업을 막론하고 토익 점수를 기본적인 스펙으로 요구하거나 가산점 요소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대학생이나 취준생이라면 토익을 우선 준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토익은 듣기와 독해만 평가하기 때문에, 말하기 능력이 필요하다면 토익스피킹을 추가로 응시해야 합니다.
텝스(TEPS)는 상대적으로 활용 범위가 좁지만, 특정 분야에서는 강력한 효력을 발휘합니다.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일부 상위권 대학원은 입학 요건으로 텝스 점수를 요구합니다. 또한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등 일부 공무원 시험에서 영어 과목 대체 시험으로 인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 기업 채용에서는 토익만큼 보편적으로 활용되지는 않습니다. 저도 대학원 입시 때문에 텝스를 준비하지 않았다면, 취업 준비만을 위해서는 아마 도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토플(TOEFL)은 해외 유학과 이민을 위해 사실상 필수적인 시험입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국가 대학 입학에는 토플 점수가 반드시 요구됩니다. 특히 교환학생이나 국제계열 학과 지원 시에도 토플 점수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해 토플을 준비했는데, 실제로 학교에서 요구한 최소 점수 기준이 있었기 때문에 토익이나 텝스가 아닌 토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리하면, 국내 취업이면 토익, 국내 대학원 진학이나 고시 준비면 텝스, 해외 유학이나 이민이면 토플이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시험은 구성과 채점 방식에서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시험 준비 방향을 잘못 잡을 수 있습니다.
토익은 LC(듣기) 495점 + RC(독해) 495점으로 총 990점 만점입니다. 전부 객관식 문제로 구성되어 있어, 스피킹과 라이팅은 별도의 시험에서 평가합니다. 절대평가 체계이므로 목표 점수만 정하면 대비하기 수월합니다.
토플은 120점 만점으로, 읽기·듣기·쓰기·말하기 네 영역이 각각 30점씩 배정됩니다. 시험은 IBT 방식(인터넷 기반 시험)으로 치러지며, AI 자동 채점과 사람의 평가가 혼합됩니다. 절대평가 체계지만, 각 영역에서 최소 점수를 요구하는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균형 있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텝스는 과거에는 600점 만점이었지만 현재는 990점 체계로 변경되었습니다. 청해, 문법, 어휘, 독해 네 영역으로 구성되며, 다른 시험과 달리 문법과 어휘가 독립 영역으로 평가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특히 텝스는 난이도에 따라 점수가 조정되는 상대평가적 성격을 띠고 있어 고득점이 어렵습니다. 저도 처음 텝스를 봤을 때 300점대에 머물렀는데, 이후 꾸준히 연습해도 점수 올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점 때문에 텝스는 많은 수험생들에게 ‘가장 어려운 시험’으로 인식됩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텝스의 문제 유형이 고정돼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토익은 패턴이 정형화돼 있어 예상 문제 풀이가 가능하지만, 텝스는 시험마다 유형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따라서 단순 암기식 대비가 통하지 않고, 실제 영어 실력을 종합적으로 평가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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